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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해서 보는 아이큐 테스트 같은 수능시험
1. 수능시험이 고등학교 교육을 죽인다 미국 어느 지방 숲 속에 사슴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가끔씩 늑대들이 나타나 사슴을 잡아먹곤 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가슴 아파했다. 그래서 늑대들을 모두 사냥을 해버렸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늑대가 사라지자 머지 않아 사슴들은 병이 들었고, 모두가 굶어 죽어버렸다. 이 이야기는 아마도 생태계의 평형을 설명해 주는 자료로서 사용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은 흔히 인간이 딴에는 잘해보자고 시도하는 일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할 때 쓰이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대입시험에도 적용이 가능한 이야기이다. 최근 교육당국자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등학교 교육은 정상화되기는커녕 파행의 일로를 걷고 있다. 아직도 학교에서 문제집을 가지고 수업을 하는 일이 흔하다. 학생들은 수능시험에 집착하여 학교의 교육과정을 소홀히 하고 학원을 의존하는 파행적인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라도 제 위치를 차지하면 좋겠지만 학생들이 학원 다니느라 바쁜 통에 고등학교 교사들은 그 전에 하던 교육적인 활동마저도 포기하고 학교와 학원이 하나의 거대한 입시기관으로 전락되고 있다. 학교마다 시험을 쉽게 내서 수능시험 공부에 치중하도록 하는 충격적인 일들이 비재한 것은 한국교육의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다. 만약에 과학을 아주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은 당연히 과학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그럼에도 수학능력시험이나 열심히 준비하라고 시험을 쉽게 낸다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교교육과정과 교사들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교사에게는 우수하고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에게 더 높은 점수가 가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가르친 내용에 대해서 시험을 통해 더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도록 해 주어야 할 의무도 있다. 이런 사회적 의무를 망각하고 오로지 <우리 학교가 대입에서 좋은 결과만 얻어내면 된다>는 식의 집단 이기심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어긋난 경쟁의 궤도 속에 위치한 우리 교육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교육의 총체적인 문제, 교육당국 및 모든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들의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교육을 살리기 위해 과감한 대책을 실시해주지 못하는 교육당국도 문제가 있지만 어떤 정책을 실시해도 이를 파행적으로 운영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도 문제가 많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장 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문제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교육시키는 경험을 갖추지 못한 고등학교 교사들에게도 문제가 크다. 이러한 문제들에는 수능시험의 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내신의 비율이 매우 낮아졌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수능의 비중이 너무 높아져서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교육은 예전보다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수능시험의 비중이 높아진 것일까? 2. 수능시험의 비중이 높아진 이유 우리나라 시험은 본고사, 수능, 내신이라는 세 가지 요소에 의해 설명되어져 왔다. 본고사가 없어진 것은 본고사와 내신의 긴밀한 상관관계가 증명이 되었기 때문이다. 본고사를 잘 본 사람은 내신성적도 뛰어나므로 본고사를 따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정부의 많은 정책들이 근거를 밝히지 않고 더러는 실시되는지 조차 모른체 실시가 되므로 정확한 내막을 알기 어렵지만 수능의 비중이 증가한 데에 대해서 두 가지의 원인을 추렴해낼 수 있다. 첫째, 수능에 대한 비율이 높아진 것은 수능시험이 내신보다 더 사고력과 창의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이 내신보다 더 고차적인 사고기능을 측정해주기 때문에 내신의 비중을 대폭 줄여버린 셈이다. 둘째, 시험의 비중이 높아진 또 다른 이유로 학교간의 큰 격차로 인한 모순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지방에서 1등인 학생은 내신등급이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그 학생보다 훨씬 실력이 월등한 학생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내신등급의 부조리함이 수능의 비중을 줄이기에 이르렀다. 내신의 비중이 약화된 것은 일반학교보다 명문고 학생에게 유리하고, 지방 학생보다 도시 학생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 늑대를 죽임으로 해서 사슴이 죽는 비유를 사용할 수가 있다. 문제는 단순히 어떤 것이 문제가 되므로 그것을 없앤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없앴을 때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내신의 비중을 낮춘 것은 상대적으로 수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각 학교의 교육과정은 무시되고 모든 학교 수업이 수능을 위해 목을 매달고 있는 상태를 불러오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내신이 사소해지니까 열세지역의 학생들이 전학을 가거나 이사를 가게 되어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한몫을 차지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3. <나 혼자간 미국고등학교>에 나타난 미국의 수능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밀턴고등학교에서 체험기를 쓴 <나 혼자 간 미국고등학교 유학기 (허창희 저, 황금가지출판사)>에 보면 미국의 SAT 가 어떻게 실시되는지 나와 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수능과 비슷한 SAT가 있다. 미국에서 SAT는 SAT1과 SAT2가 있다. SAT1은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을 보고 SAT2는 학교마다 다르지만 작문을 포함해 수학 과학의 과목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사실 나는 보통 한국 학생에 비해 SAT를 공부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SAT를 공부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카운슬러들도 SAT는 중요하지만 대학입학 시험에 가장 중요한 척도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 사실 SAT는 학생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이다. 학교마다 성적이 다르기 때문에 내신만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이 특히 SAT에 목을 맨다. 미국교육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략)나는 대학교에서 원하는 기준 점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좋은 성적이 있었다. 나는 영어와 미국 역사를 포함해서 모두 A를 받았다. SAT는 편법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시험인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세시간 정도 만으로 끝나는 SAT보다 고등학교 전체 생활을 말해주는 성적이 대학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비단 미국의 이야기이지만 미국에는 수업시간에 문제집만 놓고 달달 푸는 정신나간 교사들도 없을 뿐 아니라 SAT가 꼭 교육과정에 선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한국을 떠나서 수능시험이 가져야할 제 위치는 학교간의 차이를 조정하는 완충역할과 고차적인 사고기능을 가진 학생에게 알파점수를 부가시키는 일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수능시험이 내신보다 중요시된다면 그것은 학교 교육과정의 파행운영을 요구하는 일에 다름이 아니다. 현재의 수능제도는 틀림없이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운영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4. 선발이 교육에 우선할 수 없다 내신은 학생이 얼마나 교사의 수업내용을 이해했는지를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교육이 먼저인가 시험이 먼저인가에 대해서는 답이 필요하지 않다. 교육도 없이 시험만 강조되는 교육을 교육이라고 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내신보다 수능이 강조되는 교육제도를 교육제도라고 볼 수 없다. 수능이 내신보다 효과적인 선발체계라고 해서 내신의 비중을 줄인다면 그것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 아무리 효과적인 선발체계도 그것은 교육과정을 존중하는 범위,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을 촉진하는 범위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수능이 내신보다 더 훌륭한 평가방법이라고 해서 내신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그래서 문제가 크다. 미국에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에세이와 교사의 공신력있는 소개서 등을 참고하여 대학이 알아서 평가를 내린다. <나 혼자 간 미국고등학교>의 저자 허창희가 대학에 자신이 학교의 특기적성활동인 재즈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자신이 연주한 곳을 CD에 녹음을 해서 보냈다고 하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교육과정에 충실하기 위해 몸부림친 한 학생의 노력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미국대입제도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교육제도는 이렇게 교육과정에 충실한 학생들을 위한 보상체계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훌륭한 선발시험이라도 그 시험은 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할 때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학교교육의 파행을 유도하고 그러한 파행적인 행동에 대해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않고 오히려 파행적 행동을 보상 강화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그래서 문제가 크다. 시험공부보다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책을 읽어 교양을 넓힌 학생에 대한 보상체계가 우리나라 교육정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로지 수단방법 안 가리고 수능시험에만 정신없이 매달린 학교와 학생만을 보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까지나 선발은 선발이고 교육은 교육이다. 더군다나 현 교육 상황은 단지 공교육만이 실시되는 것이 아니고 공교육과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 사교육이 존재하고 있다. 거기다가 수능시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수능을 위해 대비를 시켜주는 학원까지 존재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에 높은 비중을 두고 내신의 비중을 줄이는 일은 학교교육자체를 방치하는 일일 뿐 아니라 선발의 효율성 마저 떨어뜨리는 일이다. 왜냐하면 충실하게 학교에서 교육을 수행하는 한에서 수능이 수능으로써 변별력을 가지는 것이지 학교교육에 충실하지 않고 오로지 선발에만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 선발이 제대로 된 선발의 의미를 지닐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리 검사유형을 익히고 특별훈련을 실시한 후에 아이큐 테스트를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5. 정신없이 내신에 매달리게 해야 수능이 의미를 가진다 내신이 강조되고 그 때 그 때의 학습결과가 피드백을 받아야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될 것이다. 고등학교는 단지 시험에만 매달리는 게 아니다.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학생들에게 깊은 지식과 체험이 제공될 것이다. 교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활동이 있다면 그것을 학생에게 시키고, 그것이 내신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내신에 반영될 때 학교교육의 다양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내신을 최대한 강조해서 수능시험에 정신을 빼앗길 틈을 주지 않아야 수능시험이 제대로 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학원에서 수능과 관련된 강좌는 모두 폐강을 하고 시험을 봐야 수능의 선발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내신을 죽이면 수능도 죽고 내신을 살리면 수능도 산다. 내신과 수능의 공생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등학교의 교육을 다양화시키는 일도 내신의 비중이 높아져야 가능하다. 학교간의 형평성이 문제이지만 그런 문제는 이사를 가면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면 모든 동네에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섞여서 살 것이고, 빈부간의 위화감도 줄어들고 사는 동네 가지고 흉보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 2004 OhmyNews
여성부 "바지도 선택" 권고 /
여학생에게 교복으로 치마만 입도록 하는 것도 남녀차별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여성부는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서 여학생에게 교복으로 치마만을 입도록 한 것은 남녀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각 시.도교육청에 여학생들이 교복을 입을 때 치마와 바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에 지도하라고 권고할 방침이다. 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현재 전국 4천36개 남녀공학 및 여중.고교의 53%(2천1백81곳)가 교복으로 치마만 입도록 교칙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치마와 바지 교복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원회는 "치마만을 입을 경우 여학생의 행동과 태도를 규제하게 돼 성별에 따른 차별적 감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여학생 교복이 반드시 치마여야 하는 합리적 이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앙 문경란 여성전문기자
교육부, "고교평준화 유지하며 보완.개선"
평준화 해제권한은 교육장관 계속 보유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고등학교 평준화 해제 논란에 대해 현행 평준화 제도의 틀을 계속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고교 평준화 지역 지정권한의 시.도교육감 이양 추진에 대해 지정권한을 이양한 후에도 평준화 해제권한은 한시적으로 교육부장관이 계속 갖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열린 시.도 부교육감회의 회의자료를 통해 "최근 사회 일각에서 고교 평준화 제도에 대해 이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고교 평준화 제도의 유지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교육부는 또 "다만 다양한 교육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제도운영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학교 확대 등 고교체제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 등을 통해 평준화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어 평준화 제도의 보완 방안으로 학생 수준별 교육과정 및 이동식 수업의 장애요인에 대한 대책 마련.시행, 학생의 학교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선(先)지원 후(後)추첨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현재 차관회의에 계류 중인' 고교 평준화 실시지역 권한 이양'과 관련, 평준화 지정권한을 시.도교육감에게 이양할 경우 평준화가 쉽게 해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막기 위해 해제권한은 교육부장관이 계속 유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 부칙에 "(기존 평준화 지역이) 평준화를 해제하고자 할 때는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마련했다. 한편 교육부 정영선 교육자치심의관은 최근 경제부처 등이 서울 강북지역에 특목고를 설립, 인근지역 학생 선발을 우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집값 잡기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실질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목고 지정은 교육감이 결정할 사항으로 먼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협의할 문제"라며 "특목고의 신입생 선발 또한 교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교장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yung23@yna.co.kr
Ⅰ.
창조적으로 일하고 꼭 할 일은 미루지 말고 여름에도 겨울을 생각해 보고 남의 입장에서도 서 본다 오늘 누구의 마음을 상해게 하지 않았는지 일기를 쓰고 반성한다 기록이 없으면 잃어버린 세월이 될지라. Ⅱ. 재미있는 것을 많이 접해, 많이 웃고 기다려지는 일을 만든다 꽃 한포기라도 정성껏 가꾸고 물건들도 가끔 옮겨보고 쓸모없는 것들은 용기를 내어 버린다. 산책과 山海의 신선한 기운으로 자연과 가까울수록 병원은 멀어지리라. Ⅲ. 놓친 기차는 또 오나니 그동안 커피도 마시고 푸른 하늘을 본다. 사소한 고민으로 심력을 낭비말고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를 멀리 본다 잘사는 사람을 어찌 부러워만 하리 그들도 남모르는 고민이 있고 일에 쫓겨 행복하지도 못할 터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이에 내마음속에 있는 것을. Ⅳ. 오래 익숙할수록 배려하며 사랑하거든 표현하고 어떤 점이 사랑스러운지도 말하고 칭찬한다 가끔 전화도 하고 편지도 쓴다 결정적일때 도와주더라도 내키지 않으면 거절할 줄도 안다 의존이 심하면 냉정이 오히려 돕는것 즐겁게 봉사하고 남을 도우면 나의 행복으로 되돌아오리라. ![]() 인연이란 참 묘하다. 의도하지 않은 인연이 한 세계를 열어주기도 하고 또 한 세계를 끝내게도 한다. 누군가에게 외로움을 주는 인연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넉넉함을 주는 인연일 수도 있다. 인연의 힘, 그 힘에 끌려 시도 때도 없이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고, 왈칵 울기도 했었다. 뭉클하기도 했고 허전하기도 했다. 한때는 내 삶의 전부였던 인연이 세월이 지나고 내 생의 쓸쓸함이 된 경우도 있었고, 그 쓸쓸함에서 예쁜 꽃을 본 경우도 있었다. 어쩌면 삶은 인연의 무늬인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에게로 지나간 인연의 무늬를, 그 인연이 남긴 흔적을 들여다보면 그이의 삶의 이유와 깊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지도 모르겠다. 인연의 바람, 행운을 데려다주기도 하고 불운을 실어다주기도 하는 바람...그래서 기도하게 된다. 행운에 취해 내 인생이 행운뿐인 양 들뜨는 바보가 되지 않기를, 불운에 짓눌려 냉소와 자학으로 삶을 채우는, 불운을 부르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불운에 기죽지 않고 행운에 취하지 않는 사람이기를. 어쩌면 '나'라는, 실체 아닌 실체 안에 그 인연을 부르는 구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동일한 상처를 반복하는 이들을 보면서, 그리고 문득 그이들과 다르지 않는 나를 느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 인연을 소화해내기까지 비슷한 상처들이 불쑥불쑥 지나가는 거라고. 인연의 바람에 실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머물러 있다. 아픈 인연도 있었고 참담한 인연도 있었지만 뿌듯한 인연도 있었고 그리운 인연도 있다. 한 사람이 그 사람이 되는 데 얼마나 많은 인연이 있었을까! - 나는 만화에서 철학을 본다.(이주향) 여는글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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